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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1) 신호민론(新豪民論), 천하에 두려워할 존재는 오직 백성이다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1) 신호민론(新豪民論), 천하에 두려워할 존재는 오직 백성이다 간호윤 승인 2022.10.31 16:39 수정 2022.10.31 16:49 2022.11.01 15면 댓글 0 프린트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호곡장(好哭場, 울기 좋은 울음 터)의 역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이마에 얹고, '아. 참으로 좋은 울음 터로다. 가히 한 번 울만하구나!' 하였다.(不覺擧手加額曰 好哭場 可以哭矣)”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 중 ¨도강록〃 7월8일자에 보이는 글이다. 연암이 연경을 가면서 조선을 벗어나 광막한 대평원을 바라보며 외치는 일성! 그 행간과 여백을 찬찬히 살피면 끝없이 펼쳐진 요동벌판을 보고 한바탕 울음 울고 싶다는 소회가 보인다...
2022.11.01 -
<글 한 줄, 말 한 마디>
글을 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살아내기 위해 말을 한다. 말 한마디로 남에게 희망을 주기도 절망을 주기도 한다. 살아가기 위해 글을 쓴다. 글 한 줄로 남에게 희망을 주기도 절망을 주기도 한다. 양 극을 오가는 말 한 마디와 글 한 줄. 내 입에서 나온 말과 내 손에서 쓰인 글은 어떠한가? 혹 남에게 희망보다는 절망을 준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말 한 마디, 글 한 줄을 천 근 쇠뇌 당기 듯하였다. 말은 천금같이 하고 글은 전쟁하는 마음으로 삼가며 쓴 이들의 삶을 생각해 본다. 저 이들의 말과 글은 절망보다는 희망을 준다. 그것도 자신의 삶과 일치하는 말과 글이다. 숙종 때 가객 주의식(朱義植) 선생의 시조 한 수 읊어본다. 말하면 잡류(雜類)라 ᄒᆞ고 말 아니하면..
2022.10.27 -
또 한 번의 숨바꼭질을 하며-오타와 무한 전쟁
또 한 번의 숨바꼭질을 하며-오타와 무한 전쟁 또 한 번의 숨바꼭질을 한다. 오타와 숨바꼭질에서 얻은 결론은 수정본이다. 책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다. 두려운 마음에 내용은 안 본다. 오타가 있을까 봐서다. 첫 책 내던 날,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오며 여의도 어딘가에 차를 세웠다. 빨리 보고 싶어서다. 페이지를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들어온 게 오타였다. 순간 머리카락이 번쩍 서고 가슴이 쿵쾅거렸다. 한동안 그 오타가 꿈 속에서도 나왔다. 책을 출간한다는 게 꽤 두려운 일임을, 글자들에게 무한 겸손해야 함을, 글 쓰는 이라면 오타와 숨바꼭질을 숙명처럼 해야한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알았다. 그렇게 책 몇 권을 내며 자연 가장 먼저 수정본을 만든다. 2쇄를 찍을 때 그 오타를 없애기 위해. 심지어 3..
2022.10.21 -
우물 속 달빛 길어 올리기
글 읽다 고려 대문호 이규보(李奎報) 시를 본다. -(이규보)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 산중이 달빛을 탐해 竝汲一甁中(병급일병중) : 물길 때 함께 담았다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 절에 이르면 바로 알겠지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 병 기울이면 달도 없다는 것을 현자들은 말한다. 욕심 내려놓으라고. 이 세상에서 가져 갈 것 아무 것도 없다. 물에 비친 달빛 보았으면 됐지 무에 물병에 담아가나. 담아간들 제 것이 되든가. 육신조차 잠시 빌려 쓴 것이거늘. 목숨 마치는 날, 육신조차도 내 것이 아니다. 육신뿐이랴. 부모자식, 형제, 연인, 모든 인연(因緣)도 그렇게 헤어지는 이연(離緣)인 법. 인연 있을 때 잘하라할 밖에. 그러고 보니 요 며칠 아주 심기 불편케 한 사람도 별일 아니다. 저 이를 몇..
2022.10.21 -
[공지]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0) 욕설(辱說),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공지]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0) 욕설(辱說),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5550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0) 욕설(辱說),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 인천일보 이 가을, 하늘은 공활하다. 글을 쓰되 시대의 공민(共悶)과 사회의 공분(公憤)을 쓰려한다. 제10장 '도장품(刀杖品)'을 읽다가 눈길이 멈춘다. “부당추언(不當麤言,남 듣기 싫은 말 하지 말라)... www.incheonilbo.com [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0) 욕설(辱說),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승인 2022.10.17 17:19 2022.10.18 15면 이 가을, 하늘은 공활하다. 글을..
2022.10.17 -
신들메를 고쳐 매며
https://blog.naver.com/ho771/222882426090 신들메를 고쳐매며 춘천마라톤을 뛰기로 하였다. 코로나 이후 대회는 처음이다. 29일 남았다. 그동안 몸무게가 10킬로 그램 늘... blog.naver.com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