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9) 3·1절, 우리민족 5000년래 장쾌한 경축일이다

2023. 3. 14. 08:31신문연재

 

 

(29) 3·1, 우리민족 5000년래 장쾌한 경축일이다

이보시오, 사람들아! 이내말씀 들어보오. 어리고(어리석고) 우활(迂闊,사리에 어둡고 세상 물정을 잘 모름)할산, 3·1절날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자하니, 목이메고 울화터져 탄()한번 하려하오. 104년전 31일 이땅의 만세함성, “우리들은 이곳에서 우리나라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이얼마나 장쾌한가, 이얼마나 호쾌한가. 조상들의 저덕으로 이나라가 있건마는, 어찌하여 후손되어 부끄러운 기념사로, 훌륭한 조상들을 욕보이려 한단말가. 나라주인 백성들이 5년간 권력임대, 헌법일랑 준수하고 문화창달 하랬더니, 이런망발 웬말인가.

 

2000만 우리동포 태극기를 불끈쥐고, 남녀노소 거리나와 조선독립! 만세삼창, 나아가서 동양평화! 더나아가 세계평화!, 세계만방 외친날이 바로오늘 이날이라. 우리민족 5000년래 장쾌한날 경사로워, 자랑스레 여기어서 경축일로 삼았다오. 백성주인 앞에서서 대통령의 취임선서, 헌법을 준수하고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1년만에 잊었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경일로 지정하여, 1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으며, 정부수립 이후에도 임시정부 이어받아, 국경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삼고서는, 3·1정신 헌법전문 또렷하게 새겨넣어, 잊지말자 하였거늘 이런망발 웬말인가.

3·1정신 기념하여 경축사라 부르거늘, 기념사라 하기에도 후손으로 부끄럽다. ‘망발(妄發)’이란 무슨말고? 말과행동 잘못하여 자신이나 조상이나, 욕되게 하는언행 망발이라 부르거늘, 꼭이말이 적실할세. 단군이래 배달민족 세계만방 알린날이. 바로이날 아니런가. 하필이란 이런날에 과거반성 웬말인가, 내행세는 개차반에 조상흉을 잡아내니, 망발하는 기념사요, 잔치왔다 초상본꼴.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합니다.이기념사 듣자하니 비참하고 애통하다. 백성마다 모여서는 장탄식 한박자에 한숨소리 세박자라. 이날우리 선조들의 비폭력 독립운동, 식민통치 일본제국 폭력으로 진압했지. 마을사람 몰아넣고 불을지른 제암리교회, 어찌하여 모르는가. 박은식의 한국 독립운동 지혈사이런사실 적었으니, 3·1운동 참여인원 200여만 이중에서, 7,509명 사망했고 15,850명 부상했네. 45,306명이 체포됐고 불탄민가 715호요, 교회가 47개소에 학교가 2개소라.

이러한날 이나라 대통령의 기념사가, 어찌하여 반성타령. 우리선조 아둔하게 세계사를 읽지못해, 나라를 빼앗겼고 저모욕을 당하는게, 정당하단 말이런가. 부관참시(剖棺斬屍,죽은 사람 관을 깨서 처하는 극형) 시원찮을 식민사관 되살리는, 행패부림 아니런가. 영국이나 프랑스도 유태인도 어리석어, 히틀러의 야만행동 일어났단 말이런가. 제국주의 일본야욕 우리에게 책임전가, 이논리를 따르자면 학교폭력 당한쪽에, 문제있단 말아닌가. 우리조상 욕먹이고 패악부린 기념사니, 이보다 더한망발 어디가면 있다던가. 일본수상 기념사도 미대통령 기념사도, 이렇게는 쓰지않지. 다시한번 읽어보니 눈알에 핏줄선다.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구구절절 궤변이요 글줄마디 부끄럽다. 오늘같은 잔칫날에 북핵위협 뜬금없고, 안보위기 웬말인가. 보편가치 공유운운, 파트너라 할만한가. 정의인도 예의존중, 이런것이 보편가치. 조선침략 식민지배 동아시아 폭력침탈, 백성들의 삶을뺏고 인권유린 사과커녕, 반성조자 않하는데 파트너쉽 말이되나. 독일참회 볼작시면 책임은 영원하다’, 메르켈이 총리되어 피해국에 머리숙여, 과거반성 사과한게 46년 왜모르나.

 

3자협력이것도 옳지않지, 역사관이 없는건지 역사공부 안한건지. 저시절로 돌아가서 이를살펴 보자하니, 그때그날 무서운날 1905729, 루스벨트 대통령이 육군장관 태프트를, 일본에 파견했지. 태프트가 일본가서 가쓰라 총리만나,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나눠갖기 맺은밀약 그명칭이 참담하다, ‘가쓰라-태프트밀약’. 이나라의 백성으로 어찌하여 잊단말가. 밀약을 볼작시면, 그셋째가 미국은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인정한다.아니던가.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일전쟁 발발하자, 조선은 자치능력이 없으므로 일본이 조선을 질서있게 통치한다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란 것을, 어찌하여 잊단말가. 힘을얻은 일본제국 1905년 을사조약 외교권을 박탈하고, 1907년 정미7조약 입법권인사권행정권을 장악하고, 1909년 기유각서 사법권을 강탈했지. 급기야는 경술국치 오천년의 이나라를, 빼앗기고 말았으니 만세천추 한이로다.

 

경축사가 짧은이유, 이제서야 알았도다. 글이짧아 못전하는 사설이야 없지마는, 기념사의 글줄마다 글쓸마음 전혀없어. 쓰고싶지 않은글을 괴발개발 쓰자하니, 망발이 나올밖에. 조상들의 그날함성 지하에서 울부짖네. 어찌하여 이런망발 기념사를 한단말가. 세계적인 역사학자 E.H.카 선생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하였거늘, 이나라의 대통령이 역사조차 모르는데, 미래는 안단말가.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운수 가련하다. 헌법준수 팽겨치고 문화창달 막아버린 기념사가 이런데도, 이나라의 주요언론 이기념사 칭찬하여, 미래지향 운운하니 기막히고 한심토다. 의식있는 백성들이 기념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 낯뜨겁고 부끄러워, ‘포두서찬(抱頭鼠竄,머리를 감싸 안고 쥐구멍으로 숨는다는 뜻)’ 하련마는, 뒷짐집고 큰기침에 아함이(헛기침)만 하고서는, 저잘났다 큰소리네. 어리고 우활할산 괴론마음 달래려고, 하소연을 하다보니 슬픈마음 절로이네.

아모타! 시절은 춘삼월을 맞이하여 방방곡곡 만화방창 하련마는, 일본사람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하라, 백성들의 원망소리 삼천리에 진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