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2017. 4. 19. 11:31간호윤의 책들/사이비(2016년)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맞는 소리이면서도 아니다.

의외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쉽다. 내가 바뀌면 그만큼 세상은 바뀐다. 내가 바뀌면 너도 바뀌고 네가 바뀌면 우리도 바뀐다. 모든 것을 정치인에게 바라서는 안 된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살아 온 경험으로 대한민국 보편적 정치인 수준은 국민 평균 수준 그 이하이다. 정치인과 권력자들 대부분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그 윗대부터 이 땅의 우듬지에 있던 자들이거나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한 정치꾼들이 많아서다.
이미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에서 지적한 바처럼 법이 행해지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부터 그것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法之不行自上征之)’.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뜻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윗물이 흐리다고 그냥 주저 앉아있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가련하다. 그 누구도 이 땅에 태어난 이상, 이 땅에서 동거할 충분한 존엄성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