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회출석 발언을 보고

2016. 7. 13. 16:30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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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회출석 발언을 보았다. 참 귀접스럽다. 대한민국 교육부 정책기획관실에서 풍기는 개고린내 악취를 얼마간 더 참아야할 듯하다.
그래, 개들의 대화를 엿들어 봅니다.
     
우리 집 사람은 나에게 밥을 주고 똥도 치워 줘. 그러니 그 사람이 내 주인이야.”
우리 집 사람은 나에게 밥을 주고 똥도 치워 줘. 그러니 내가 그 사람 주인이야.”
 
물론 돼지들이 대화를 나누어도 같은 결과다. 같은 상황이지만 해석이 이렇게 정 반대인 경우는 허다하다.
 
또 썼어.”
수고했습니다. 참 부지런하군요.”
 
내가 책을 열권쯤 써 갔다주었을 때 두 교수님의 반응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까?
개 이야기만으로 좁혀 보자. 답은 저 위의 내가 그 사람 주인이야하는 개의 경우를 보면 된다. 개 주인은 밥을 챙기고 똥을 치우는 수고를 마다않는다. 개 주인 입장에서 개를 키우는 데 이만한 수고쯤이야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받는 개는 그게 아니다. 편안히 앉아 받아먹고 아무데나 똥을 싼다. 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아예 제가 주인인줄 행세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잘못은 누가 한 것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개가 아닌 주인에게 잘못이 있다.
 
이번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분명 백성을 섬겨야할 공복(公僕: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공무원을 달리 이르는 말)인 공무원이다. 백성들이 그와 그의 가족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어서다. 하지만 우리 조선 백성은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늘 공복을 섬기고 있는 게 사실 아닌가? 당신의 자제들이 그 공복대열에 낀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는가? 공무원이 된 자제들에게 백성의 공복임을 알려주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신문의 기사내용을 보니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신분제운운은 평소 그의 지론인 듯싶다. 그러고 그의 주변엔 이런 이들이 꽤 많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그렇지 않고서 이런 발언을 작심한 듯 할 수 없다. 이런 이들과 저 시절 못된 양반(관리)들과 다를 바 없다. 신문의 기사내용을 보니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신분제운운은 평소 그의 지론인 듯싶다. 나는 이분 주위에 이분과 같은 이들이 꽤 많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에 신분질서가 공고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은 그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문제는 저들의 언행이 너무 지나치다는 데 있다.

그래, 이 시절에서 저 시절이 생각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19세기 말 이 땅에 온 이사벨라 버드비숍(Bishop, Isabella Bird, 1832- 1904)한국과 그 이웃나라들(1898)에서 양반(관리)계층을 하층민의 피를 빨아먹는 면허받은 흡혈귀요, 하층민의 존재 이유는 흡혈귀에게 피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적바림해놓았다.
 
연암 선생의 <민옹전>이란 소설이 있다.
누군가 해서海西에 황충(蝗蟲:백성들이 땀흘려지은 벼를 갉아먹는 메뚜기)이 생겨 관가에서 황충 잡이를 독려 한다고 말하자 민옹은 곡식을 축내기로는 종로 네거리를 메운 칠척 장신의 황충보다 더한 것이 없는데 그것들을 잡고 싶어도 커다란 바가지가 없는 것이 한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민옹이 말하는 황충은 하는 일 없이 놀고먹으며 곤댓짓만 하는 양반들이니 이는 곧 황충보다 더 무서운 인충(人蟲)’에 대한 경고였다.
 
연암 선생의 <양반전>이란 소설도 있다.
<양반전>양반이기에 양반임을 고민해야 했던 연암의 미묘한 감정선을 바짝 뒤쫓은 소설로 양반과 백성 사이의 유교 적 역학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조선 후기에는 두 족속이 있었다. 한 부류는 양반인 안하무 인족眼下無人族이고 또 한 부류는 백성인 고립무원족孤立無援族이다. <양반전>은 안하무인인 양반들의 세계를 꼬집는 격문으로 조선 후기 양반의 초상이다. 양반들은 여기서 이 녀석의 양반 님네라고 되알지게 쏘아붙여도 될 만한 행동들을 거리낌 없이 해댄다. <양반전>은 이렇듯 인간 불평등설을 굳게 믿고 있는 저들 에게 진지한 반성을 촉구하는 소설이요, 양반들의 등판에 식은땀깨나 흘리게 할 만한 소설이다.

2016, 2003년 이래로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 불통, 부조리,---헬조선, 금수저,---갑질, n포세대, 빨대족,---, 돼지, 흡혈귀, 황충, 인충, 일본천황폐하만세!따위가 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휩쓸고 다니며 교미를 한다.
문제는 이것들을 퍼다 버릴 큰 바가지가 없으니, 그저 백성들의 정신이 유폐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첨부: 이 글을 쓰고 몇 시간 뒤 교육부에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파면 소식이 나왔다. 언급한 바, 나 정책기획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저런 사람은 저 교육부 관료의 거반일지도 모른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파면이후를 우리가 깊이 있게 살펴야 한다. “개돼지의 수원지가 된 영화 내부자들1000만 명이 보았다. 우리 국민의 4/1이다. 그만큼 저 영화에 공명한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