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를 걷다가(2)
2013. 12. 31. 08:50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바람이 붑니다. 갈대에---
저 물은 흘러흘러 바다로 갑니다. 우리는 흘러흘러 어디로 가나요?
창 밖으로 내다본 풍경. 틀거지 안의 풍광은 왜그런지 정지된 느낌입니다. 나를 에워싼 틀거지 또한 나를 그렇게 만들겠지요.
자연과 인위
"네 이름은 뭐니? "
물어 봅니다. "넌 어떻게 이 억새 틈에서 사니?"
가끔씩 우리는 저러한 경우가 있습니다.
길을 걷습니다. 언제나 한 길 밖에는 못 걷습니다. 그렇게 인생길은 외길입니다. 그 외길은 반드시 언젠가 끝납니다. 끝나는 날, 그 때 우리는 내가 걸은 길 중, 그 어느 길을 생각할까요?
누군가 저기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발자국의 주인은 저기 없습니다.
내가 남기고 온 발자국도 저렇게 길에 남아 있을 겁니다. 발자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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