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늘
2013. 4. 30. 07:29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중앙일보>(2013.4.30.) 취업률 1위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만족 1위라는 기사입니다.
어제 대학 동창을 만났습니다.(참고로 저는 순천향대학교, 문학부, 국어국문 1회 졸업생입니다.) 제 친구 중엔 이사로 근무하는 몇 안 되는 벗입니다. 늘 녀석을 보면 자랑스럽습니다. 술자리도 여간 즐겁지 않습니다. 자취생활이며, …이야기가 끝없습니다. 어느 순간 이야기는 아이 문제로 넘어갑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썩 잘한답니다. 그래, 고등학교에서 ‘모 대학’을 보내려 학과 조정에 애쓰나봅니다.
“내 딸만은 나와 같은 고통을 주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라고 솔직한 심정을 술잔에 털어 넣습니다. 모든 부모의 심정이겠지만, 나이 50이 넘은 나,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지 30여년이 다 되도록 내 삶의 미늘로서 작용하기에 도리 없이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나에게 걸어 논 그 미늘을, 내 손으로 또 내 자식들에게 꿰고 앉았습니다. 늘 먹는 술이련만 어제는 한 잔 술에 도시의 불빛이 꽤나 두렵습니다.
2013.4.마지막 날.
휴헌 간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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