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그리고 멋!

2008. 7. 29. 20:33글쓰기/글쓰기는 연애이다

 

무상, 그리고 멋! 

중복(中伏)이라고 한다.

초복(初伏)이 지난 것이 엊그제이거늘. 한 것도 없이 한 해가 반 넘어 떨어져 나갔다.

책상에 앉아있자니 실로 시간의 흐름은 무상(無常)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번거롭기만하다.


문득 조지훈 선생의 <멋 설(說)>이란 글이 생각난다.


“멋을 멋있게 하는 것이 바로 무상(無常)인가 하면 무상을 무상하게 하는 것이 또한 ‘멋’이다. 변함이 없는 세상이라면 무슨 멋이 있겠는가. 이 커다란 멋을 세상 사람은 번뇌(煩惱)라 이르더라. 가장 큰 괴로움이라 하더라.”


조지훈 선생의 저 멋진 ‘멋 설’로나마, 잠시 세상사 번뇌를 짐짓 ‘멋’으로 우기려든다. 

2008. 7. 29.

간호윤 

'글쓰기 > 글쓰기는 연애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합니다. 고객님!”  (0) 2008.07.31
성공한 자들  (0) 2008.07.30
3D업종과 교사  (0) 2008.07.26
말과 행동  (0) 2008.07.26
매미 소리를 들으며  (0) 200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