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맞으며
2023년을 맞으며 2023년 새해가 밝았다고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사실 세월이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니니, 2022년이 간 것도 2023년 온 것도 아닙니다. 어느 날 ‘정의’는 ‘그들만의 정의’요, ‘신’은 ‘그들만의 신’이라는 섬뜩한 진리를 안 뒤부터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 오는 연하장에만 겨우 답신을 보낼 뿐입니다. 세상을 살아갈수록 세상 이치를 모릅니다. 그러니 ‘떡국이 농간하다는’ 우리네 속담은 전혀 나와 거리가 멉니다. 내 깜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우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내가 본 세상에서는 ‘가르치고 배운 이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세월에 속아 산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구나’하는 생각은 그래서입니다. 애써 오늘도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이유는, 오늘을 살아야 ..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