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 그리고 기생(妓生)(5) 일지홍(一枝紅) 편
5. 일지홍(一枝紅)1)은 평안남도 성천(成川) 기생으로 시를 잘 지었다. 태천(泰川) 홍명한(洪鳴漢)2)에게 준 가 있다. 강선루3) 아래에 말을 세우고 馬駐仙樓下 "언제나 오세요" 은근히 물어라 慇懃問後期 이별 자리에 술도 다하였으니 離筵樽酒盡 꽃은 떨어져 새만 슬피 우네 花落鳥啼時 일지홍이 이 시를 지을 때에 잠시 생각하고는 붓을 당겨 지어냈다한다. 훗날 어사 심염조(沈念祖)4)가 성천에 지나가다가 이 시를 보고 일지홍에게 시 한 수를 주었다. 고당부5) 같은 신기한 경지요 성당의 시체인데 高唐神境盛唐詩 선관의 명화 가운데 무르녹은 한 가지일세 仙舘名花艶一枝 조운6)에서 한림학사 만났다 이르지 마소 莫道朝雲逢內翰 노부는 재주 없어 감당하기 어렵다오 老夫才薄不堪期 이 시에 대해 일지홍이..
202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