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ㄷ, ㅂ'과 '유오지족(唯吾知足)'
'ㄱ, ㄷ, ㅂ'과 '유오지족(唯吾知足)' “ㄱ, ㄷ, ㅂ, 발음이 부정확해요.” 며칠 전, 시민을 상대로 한 수업 시간이다. 한 분이 내 발음이 부정확하다며 충고한 말이다. 생전 처음 들어본 말이다. 그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줄곧 그 생각이 나 글 한 줄 못썼다. 선생, 그것도 국어 선생이 아닌가. 아무리 줌 수업이라하여 마이크 상태가 그러하다지만, (지금까지 만나는 30년 전, 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도 보았다.) 오늘도 책상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ㄱ, ㄷ, ㅂ을 곱씹어 꿀꺽꿀꺽 삼켰다. 문득 책꽂이 옆을 보니 ‘유오지족(唯吾知足, 오직 나는 족함을 안다)’이라 써 붙여 놓은 게 보였다. 살짝 먼지가 앉은 것을 보니 꽤 오래 전인데 왜 써 붙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유래가 궁금..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