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라도 수박과 주인 무는 개 이야기>
‘수박은 쪼개서 먹어 봐야 안다’는 속담이 있다. 딱 맞다. 겉과 속이 이토록 다를 줄 몰랐다. ‘수박!’ 누가 별칭을 지었는지 모르나 참 잘도 지었다. 그래 ‘수박 겉 핥기’로나마 ‘능라도 수박과 주인 무는 개 이야기’를 적어본다. 여름철도 지났는데 수박들의 기세가 자못 호기롭다. 이 정권에게는 말 한 마디 못하면서 자당 공격하는 것은 ‘연희궁 까마귀 골수박 파 먹듯’ 집요하더니 기어이는 어제 사달을 내고 말았다. 연희궁은 연산군이 놀던 곳이요, 골수박은 해골 같은 수박 찌꺼기다. 연희궁에서 쏟아져 나온 수박 찌꺼기 먹는 까마귀를 보고 빗대어 이른 말이다.(를 보면 폭군 연산군은 수박을 꽤 좋아하였다. 중국에서 수박 수입하라는 기록이 여러 차례 보인다.) 우리나라 수박 수입은 허균(許筠)이 지은 『도문..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