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석난득(一片石難得)> 돌 한 조각은 구하기 어렵다
돌 한 조각은 구하기 어렵다 10만 관 돈은 끌어올 수 있어도(十萬貫可纏) 돌 한 조각은 구하기 어려워라(一片石難得)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선생이 충청도 직산현감으로 떠나는 홍세주에게 준 글에 보인다. 선생이 시에서 말한 ‘돌 한조각’은 현재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대흥리에 있는 고려시대 ‘봉선홍경사 갈기비(奉先弘慶寺碣記碑)’이다. 금석학을 공부하는 선생이다. 10만 관의 돈꿰미보다 돌 한 조각에서 나온 탁본을 더 귀하게 여긴다. 학문과 배움이, 물질 가치로 치환되는 시대이다. 선생의 ‘돌 한 조각’에 삶을 의지해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임을 선생에게 배운다. 서둘러 ‘글 한 구절’ 구하려 자음과 모음을 주섬주섬 챙겨본다. *‘봉선홍경사갈기비(奉先弘慶寺碣記碑)’는 1962년..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