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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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언(四禽言, 네 마리 새가 주는 말)>
“위수추리(爲誰趨利, 누구를 위하여 잇속을 좇느냐)” 『해동잡록』 2 ‘본조(本朝)’에 보이는 동봉 김시습 선생의 시이다. 김시습이 산중에 네 마리 새가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사람을 일깨워 감동시킬 만하므로 사금언(四禽言, 네 마리 새가 주는 말)을 지어 이것으로 세상을 경계하는 시라 한다. 네 마리 새의 지저귐에서 선생은 저 말을 들었나보다. ‘누구’를 위하여 잇속을 좇느냐[爲誰趨利] 또 빈 것을 잡으려하지는 말라[亦莫把空] 돌아감만 같지 못하리[不如歸] 슬프고 슬프다[悲悲] 학문의 꽃을 피우지 못한 비운의 조선 천재 김시습, 저 ‘누구’는 그에게 세상을 허락하지 않은 세조인가? 아니면 김시습 자신인가? 오늘 나는 ‘누구’의 잇속을 위하여 사는가? 나의 잇속인가? 아니면-,
2022.12.09 -
간진론間進論
간진론間進論 : 조선 말엽 탕옹의 ‘패설론’에 나오는 용어이다. 탕옹은 패관의 말을 “비유하자면 마치 입을 상쾌하게 하는 음식과 창자를 기쁘게 하는 반찬을 진미珍味로 갖추어, 그 진하고 연하고 기름진 고깃덩어리와 같이 맛 나는 것을 늘 먹을 수는 없지만, 때때로 참을 먹는 것과 같다[譬之如..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