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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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2022년 중순을 넘어선 11월, 초록이 지쳐 든 단풍잎은 누릇누릇 익고. 잎을 떨군 나무는 강말랐다. 스산한 바람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난다. 온 나라엔 숙살(肅殺,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풀이나 나무를 말려 죽임)의 기운이 덮고 검은 법복을 입고 앉아계신 분들의 작품이라지. 인디언들, 십일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하였다니. 이 가을날, 가만가만 기도를 해본다.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나무관세음보살! 아멘"
2022.11.21 -
가을의 두 모습
2010년 11월 5일 경기도 부천 중앙공원입니다. 가을의 두 모습입니다. 우리네 삶도 저러하겠지요.
2010.11.05 -
독서증후군 경보를 발령합니다.
참(站) 독서증후군 경보를 발령합니다. 완연 가을입니다. 가을이면 으레 따라붙는 말이 독서이지요. 독서의 계절답게 책에 관한 말들이 분분합니다. 이런 말도 있지요. 독서는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떠넘기는 행위이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타인이 밟았던 생각의 과정을 더듬는데 지나지 않는다. ..
20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