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표짐작식(如杓酙酌食),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2022. 12. 8. 14:57ㆍ일일 일언(一日一言)
여표짐작식(如杓酙酌食),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법구경> 64장 ‘우암품’에 보인다. 원문은 “어리석은 자가 일생동안 지혜로운 이를 섬긴다 하더라도 그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愚人盡形壽 承事明智人 亦不知眞法 如杓酙酌食)”이다.
국자가 닳도록 국을 푼들 국자가 국 맛을 어찌 알겠는가. 선생 생활 30년이요, 국문학도가 된 지도 40년이 다 되어 간다. ‘나는 학문을 국 푸 듯하지만 진리를 아는가? 아니 학문의 맛을 제대로 아는가?’ 오늘, 나에게 반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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