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발견

또 한 권의 수정본을 만든다. 책을 받아들면 늘 하는 작업이다. 4월 6일을 출간일로 기록하고도 출판사 사정으로 이제야 출간되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또 한 권의 수정본을 만들게 해 주세요.’ 마음속으로 글쓰기신에게 가만가만 기도도해 본다.
책을 출간해본 사람은 안다. 그렇게 출판사와 저자가 퇴고에 퇴고를 거듭했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실수로 오타는 여지없이 발견된다. 이 오타 한 자는 다음 2쇄를 찍을 때까지 손톱에 박힌 가시가 되고 목덜미에 붙은 보리 까끄라기가 된다. 그동안에 매만진 품삯치고는 꽤 고약한 결과이다.(발견되는 가시와 까끄라기는 모두 이 수정본에 기록되어 다음 2쇄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 책 <욕망의 발견>(소명, 2018)은 1910~1930년까지 우리 독서계를 풍미하였던 신연활자본고소설책의도(딱지본 책 표지 그림)를 ‘욕망’으로 읽어 본 대중서이다. 모쪼록 많은 이들이 이 책에서 우리 고소설의 한 폭을 보았으면 좋겠다. 겸하여 2쇄에 대한 바람을 가만 적바림해본다.
2018년 4월 27일 휴휴헌에서

욕망의 발견

저자 간호윤

출판 소명출판

발매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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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꽂이에 나란한 <수정본>들

<div style="clear:left;text-align:left;"><div style="float:left;margin:0 15px 5px 0;"><a href="http://www.yes24.com/24/Goods/60745407" style="display:inline-block;overflow:hidden;border:solid 1px #ccc;" target="_blank"><img style="margin:-1px;vertical-align:top;" src="http://image.yes24.com/goods/60745407/L" border="0" alt="욕망의 발견"></a></div><div><p style="line-height:1.2em;color:#333;font-size:14px;font-weight:bold;">욕망의 발견</p><p style="margin-top:5px;line-height:1.2em;color:#666;"><a href="http://www.yes24.com//SearchCorner/Result?domain=ALL&author_yn=Y&query=&auth_no=138342" target="_blank">간호윤</a> 저</p><p style="margin-top:14px;line-height:1.5em;text-align:justify;color:#999;">이야기인 고소설을 담아낸 책의도(책표지에 입힌 옷 그림)의 의미를 풀어본 책<br/><br/>이 책은 학계에서 '딱지본'이라 지칭하는 구활자본 고전소설과 신소설을 '신연활자본고소설'로 온전히 부를 것을 제언하고, 표지 역시 '책의도'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신연활자본고소설책의도'의 그림 읽기를 통해 당대의 욕망 지형도를 탐색하고 있다.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신연활자로 출간된 고소설의 표지 그림 170개 이상이 컬러로 실려있고, 다양한 책의도를 비교할 수 있다.<br/></p></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