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글쓰기?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

‘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주된 화두다. 900여 년 전 송나라의 문장가 구양수가 “다독·다작·다상의 3다주의를 실천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고 가르친 데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는 예부터 사람 됨됨이를 살피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 선조들 역시 오래전부터 ‘글쓰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천착해 왔다. 과거시험이 곧 글쓰기다. 

오늘날에도 입학 혹은 입사의 기준 중 하나가 글쓰기다. 일생생활에서도 글쓰기는 반드시 익혀야 하거나 익히면 좋은 무엇이다. 그 때문에 글쓰기 책과 각종 특강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모두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뿐이고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아 실망할 때가 많다. 

그런 가운데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의 저자 간호윤은 우리 선조들에게 눈을 돌린다. 바로 다산과 연암이 그 주인공이다. <당신 연암>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 <아! 나는 조선인이다> 등 저술활동을 활발히 벌여 ‘고전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적 글쓰기에 천착하고 있는 천생 글쟁이다. 

하필 왜 다산과 연암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연암과 다산 선생 말만 발맘발맘 좇으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특히 “생각하고 읽기는 다산에게, 사물 보고 글 쓰는 방법은 연암에게 배운다면 지금보다 글쓰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한다.

‘고전이라는 말에 독자가 딱딱하게 느끼지 않을까’ 염려된 그는 최대한 글을 간결하고 재미있게 쓰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가 바로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다.


이 책은 심론(心論) 관론(觀論) 독론(讀論) 사론(思論) 서론(書論) 등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7계다.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도록 다양한 고사·비유·작품을 끌어와 설명하고 있어 저자의 말을 ‘발맘발맘(한 발이나 한 걸음씩 길이나 거리를 재어 나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좇기만 하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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