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7. 16:37ㆍ삶(각종 수업 자료)/나의 이야기
책 내기 참 힘들다.
작년에 넘어간 원고 교정을 1년이 넘어서야 본다.
왼 종일 책상에 앉아 교정을 보자니 인터넷을 안 볼 수 없다.
내 책상 위의 사이버 세상, 그곳은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막장극이 벌어진다.
“대표 집필자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에게는 인터넷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반대로 국정화 반대 콘서트를 연 가수 이승환은 살해 협박을 받았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을 ‘비국민’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용공 세력’으로 매도해 파문을 일으킨 친박핵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결국 고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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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가?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실패한 21개의 문명권을 조사했다. 그 패망의 원인이 무엇인지? 간단하였다. ‘첫째: 중앙집권화와 소유권, 둘째: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부적응’이었다.
작금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를 보며 아놀드 토인비의 저 말이 생각난다.
‘헬 조선’, ‘비정규직 증가’, ‘대학 5학년’, ‘한국 OECD국가 중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1위’, ‘중산층의 하락과 빈부격차 심화’, '지옥불반도', ---.
모두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할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언론의 머릿기사이다. 작금 대한민국의 문제들은 국정 교과서가 없어 발생한 일이 아니다. 이 현안들을 모두 젖혀두고 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벌집통으로 만드는지 이해에 사해를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란 정(政)을 공자는 ‘바를 정(正)’이라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 국민의 공복(公僕)이라 자처한 거짓 공복 분들께 바른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난망(難望)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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