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이지 ‘강한찬’이 아니다.
‘강감찬’이지 ‘강한찬’이 아니다. 을 번역하며 많은 부분에서 멈칫 거린다. 인터넷을 보니 ‘강감찬(姜邯贊)’을 ‘강한찬’으로 독음을 달아야 한다는 글들을 보았다.(‘강감찬’을 ‘강한찬’으로 알린 것은 아마도 재야 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 고려』(한길사, 2007)부터가 아닌가 한다.) 뜬금없이 '일제 치하와 연결하여 우리 정기를 말살하려하였다'는 것이 그 한 이유다. 또 한 이유는 ‘邯’의 음이 고을 이름 ‘감’ 고을 이름 ‘한’ 따위로 나오는 데 대부분 ‘한’을 쓴다며 ‘강한찬’으로 읽어야 한다는 참신한(?)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한다. 두 이유 모두 근거 없다. ‘강감찬’이 맞다. ‘姜邯贊’을 한글로 독음을 단 최초는 1446년 한글 반포 이후이다. 이후, 어느 문헌에도 일관되게..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