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4. 12:05ㆍ카테고리 없음
20년 전 쯤, 『기인기사록』상‧하를 만났다. 연구를 하여보니 저자 송순기는 1920년대 식민지 시대를 살다간 문인 지식인으로 <매일신보> 기자요, 발행인 겸 편집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36세라는 나이 요절로 그의 문학 또한 그만큼으로 멈췄지만 문학세계가 결코 녹록치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1920년대 지식인 송순기의 대 사회적 글쓰기를 한마디로 줄인다면 ‘전방위적 글쓰기’이다. 전방위적 글쓰기라함은 기자로서 기사뿐만 아니라 야담, 소설, 한시, 논설, 기행문, 전(傳) 등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10여 년이란 물리적 기간에 말이다.
그동안 『기인기사록』하를 번역하여 그 일부를 추려 대중서인 『기인기사』(푸른역사, 2008)으로 출간 한 뒤, 번역서인『기인기사록』하(보고사, 2014)를 학계에 보고하였다. 『기인기사록』하를 먼저 번역한 것은 일제하 금서여서였다. 이후 저자 는 송순기의 문학세계를 연구하여 『송순기 문학 연구』(보고사, 2016)로 1차 정리를 마쳤다.
이제 『기인기사록』상(51화)을 완역함에 그 일부를 추리고 다듬어서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로 대중 독자들을 찾아간다.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별하여 대중에 맞게 풀어 엮었다. 조심스럽게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 본다. (『기인기사록』상(51화) 완역본은 2023년에 학술서적으로 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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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기사록』상을 번역하여 그 일부를 추려 대중서로 간행하는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경진출판, 2022, 12) 표지
2008년 『기인기사록』하를 번역하여 그 일부를 추려 대중서로 간행한 『기인기사』(푸른역사, 2008)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