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김건희 신드롬’을 보며

2022. 2. 18. 17:25카테고리 없음

‘윤석열과 김건희 신드롬’을 보며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다 이만 붓을 놓는다.

2022년 개명한 이 세상, 세계 10위권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실종된 자리에는 큰 굿판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집단 주술에 걸린 듯하다.

 

임금 왕(王) 자, 건진 법사, 흰 눈썹, 구둣발, 공산주의, 노마스크, 파시스트, 무솔리니, 신천지, 어퍼컷 세리머니, 전체주의 정당,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의 공산주의자들이 하던 짓, 히틀러, 선제 타격, 돌연변이 정당…입에 담기조차 광기어린 말들과 행동을 쏟아낸다. 하지만 이미 언론 실격인 자칭 언론은 후보자의 근황이라고 다투어 보도한다.

 

그런데도 ‘건희 카페’에는 수만 명이 가입하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모든 조사에서 부동의 1위이다. 분명 정상이 아닌데 언론 아닌 언론은 광적으로 보도하고 국민들은 정상이라고 한다. 가히 ‘윤석열과 김건희 신드롬’이라 명명할 만하다.

 

이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 신드롬’을 풀어보려 펜을 들었다.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린 사이비 언론만 탓하기에는 지쳤다. 물질과 무지와 권력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기레기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아직도 "빨갱이 운운"하는 60대 이상 지지도 그럭저럭 이해 간다.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산업 전사를 길러내기 위해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하며 매주 애국 조회를 서던 집단 교육 세대다. 보고 들은 게 저 낱말들과 너나들이요, 개인의 존엄성이나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던 때를 겪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은 10대에서 20대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풀리지 않는 난수표다.

 

내 서재에 있는 이 책 저 책을  들춰봐도 도통 이유를 찾지 못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격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린다.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다 이만 붓을 놓는다.

어디 찬바람이라도 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