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예인[박혁권 님]의 지지 선언 기사를 읽다가

2022. 2. 6. 17:08카테고리 없음

언젠가는 이 땅에 이 보다 더한 저주성 어휘들을 퍼뜨릴 것이다.

 

 

 

 

무엇이 저러한 댓글을 달게 했을까? 아래와 같은 직업 폄하와 인신 공격성 댓글들이 수백 개가 달렸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로 생업을 이어간다. 저분은 대중 앞에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임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저분은 연예인이기 전에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다. 댓글을 쓴 이들이 나라를 생각하여 글을 썼듯, 저분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당당히 자기 의사를 밝힐 권리도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의사 표현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더욱이 대중의 인기로 삶을 이어가는 저분은 용기 내어 자기 의사를 밝혔다. 칭찬은 못 해줄망정 온갖 모욕과 욕설을 해대는 이유가 무엇일까? 남을 모욕하라 주어진 권한을 갖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역으로 자기 글에 저런 댓글이 달린다 생각하면 저러할까? 실명으로 쓰라면 저렇게는 못 쓴다.

인터넷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토론의 장이어야 한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의견은 토론이 아니다. 토론은 누가 옳은 그른가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무엇이 옳은 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하늘에 뱉은 침은 반드시 제 얼굴에 떨어진다. 저런 댓글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통령 선거의 품격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사실 인터넷 공간에 광분한 이들의 저주성 댓글이 난분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 나라를 짊어질 아이들은 어른들의 저런 광란설을 보며 무엇을 배울까? 콩 심은 데 팥 나지 않는다. 상대에게 저주와 모욕을 퍼붓는 댓글은 아이들이 그대로 닮는다. 언젠가는 이 땅에 이 보다 더한 저주성 어휘들을 퍼뜨릴 것이다. 그 대상이 이러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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