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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5. 10:14ㆍ간호윤의 책들/욕망의 발견(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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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화하프마라톤을 뛰었다.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며 솔직히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력 끝에 성공”이니 ‘이렇게 인생을 살아라’ 따위의 글들에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주억거리지 못한다. 적어도 내 삶을 뒤돌아보았을 때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자의 넋두리도 비관론자의 진부한 수사도 아니다. 이 땅에 보통 사람으로 태어나 한낱 서생으로 살아가는 자의 경험에서 얻은 보잘것없는 수확이요, 가성비 초라한 전리품이다.그러나 어제, 내 심장은 박동 쳤고 핏줄은 손등에 퍼런 정맥을 선명히 솟구쳤다. 지열을 내뿜는 아스팔트를 박차는 발걸음은 힘찼고 굵은 땀방울은 쉼 없이 온몸을 뜨겁게 적셨다. 내 옆을 질주하는 마라토너들의 거친 숨소리 속에 내 숨결도 거칠게 살아있고 대지를 달군 작열하는 태양과 울렁이는 아지랑이를 끼고 질주하는 열띤 바람은 격하게 얼굴에 부딪쳤다. 초여름의 밤꽃 냄새와 벼포기들과 이름 모를 꽃들과 돌, 나무, ---. 아! 그렇게 나는 이 땅에서 살아갈만한 꽤 존엄한 인간 중 한 사람이었고 살아갈만한 꽤 유쾌한 아름다운 하루였다. 그리고 오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다. 문득 아래 문장에서 눈길이 멎는다. 뉴턴에게 이 세상은 꽤 아름다운 문장이었던 듯싶다. 모바일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블로그앱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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