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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4. 22:48포스트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그림이 된 고소설

 

 

고소설도는 민화가 아닌 속화俗畵라야 합니다. 그 이유를 고소설도는 이야기가 있는 도해圖解이며 대다수 조선 후기를 살아내던 하정배인 떠돌이 화가가 그렸지만 일부의 작품은 그렇지 않다는 점부터 들어봅니다. 비록 그림을 천한 기예라 여기던 시대이고, 더욱이 인물화도 산수화도 아닌 고소설도이지만,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가 없듯이 모든 그림을 그린 이가 대단한 재주를 지닌 화가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고소설도를 그린 일부 화가의 면면은 듬성드뭇하지만 그리 녹록지만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