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30일 Facebook 이야기
2013. 8. 30. 23:59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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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오늘 신문 사설과 어느 유명 교수의 글이다. 모두 우리 병든 사회에 대한 진단서다. 유명 교수는 정의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치졸한 자존심을 들었다. 나란한 사설은 대구과학관 채용비리를 고발한다. 진단이 영판 180도로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옹졸해지고 경제가 어려워 험담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사회의 정의만 바르다면, 공정한 룰이 가동한다면, 누구든 인생경주에 승복할 수 있다.
롤스는 태어난 순서에 따라서도 삶이 다르다고 하였다. 태어날 때부터 배경이 어둠인 이들도 있다. 우리는 인생을 똑같은 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뒤쳐진 자들에게 손가락질 하면 안 된다. 저들도 제 인생을 위하여 열심히 뛴다. 남과 비교할 틈도 없다. 하느님께 받은 깜냥이 원체 모자라 늦게늦게 달릴 뿐이다. 그런데 뛰다보니 깜냥 많고 배경 좋은 이들이 앞으로 옆으로 마구 끼어든다.
정의마저 없이 어찌 인생경주를 하란 말인가? 그러니 투덜거리는 것이거늘 그것이 뭐 그리 잘못인가? 나이 들수록 정의의 부재를 더욱 절감하는데, 그래 몇 자 말을 놓았기로서니 그를 두고 '나이 들어 더 옹졸하다'면 어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