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14일 Facebook 이야기

2012. 11. 14. 23:59카테고리 없음

  • profile
    '하겠다'와 '하였다.'설

    '하겠다'와 '하였다.'는 아주 다른 말입니다.
    누구나 '하겠다'는 비장한 결심은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였다.'는 실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하나 내 볼까요.

    어느 햇살 뜨거운 여름날 오후였습니다.
    개구리 세 마리가 나뭇잎에 올라탄 채 유유히 강물 위를 떠내려가고 있었답니다. 나뭇잎이 강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 한 마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결심했다는 듯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너무 더워. 난 물속으로 뛰어들 테야!”,
    다른 개구리들은 그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 이제 나뭇잎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았을까?
    “두 마리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틀렸다. 나뭇잎에는 여전히 개구리 세 마리가 남아 있다.
    그만큼 “하였다”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의 서두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