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2일 Facebook 이야기
2012. 3. 2. 23:59ㆍ카테고리 없음
-
간선생님 이런 선생님도 계시네요.....
건강하실때 쉬엄쉬엄........몸도 돌보시면서
눈도 아껴야 겠어요 읽어보세요 한쪽눈이 실명할정도로
힘겨운 선생님 이야기를 아래글은 그분의 아내가 작성한 글입니다.
...................................
모 대학 총장출신 현 국회의원이 내부인의 고발로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내부고발자는 사별한 전 부인의 형인가 동생인가..하는 그 대학 사무처장입니다. 국회의원의 재혼 후 자기가 담당했기에 확실히 갖고 있는 물증들을 가지고 직접 고발했습니다.
이렇게 집단 비리의 고발자는 가족을 포함한 내부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부정도 부정이지만 처우나 재산 분배에 대한 불만이 고발의 결정적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위의 경우 그 국회의원은 물론 고발자인 사무처장도 법의 심판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하네요..
혹은 대학 감사 때 걸리기도 하는데 그땐 담당 보직 교수나 회계 관련 직원이 독박을 쓰고 교도소에 가기도 한다네요... 그러기 전 단계에서 @김동섭님께서 양심선언하시고 대학을 그만 두신 듯하네요..
저희 남편이 있는 대학도 탈세 등의 혐의로 문제가 되어 보직 교수들이 수감되기도 하고 보직을 맡은 교수들은 줄줄이 혈압이나 뇌경색 등으로 쓰러지는 수난이 이어졌는데...
그 고발자가 바로 재단 이사장님의 형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저희 남편이 보직을 맡고 나서 남편의 제안으로 학교 재단이 소유한 4개의 학교 중 하나를 팔아 세금을 내고 재정을 투명화해서 문제해결의 가닥을 잡았답니다.
저희 남편.. 저를 과부처럼 아들 재혁이를 애비 없는 자식처럼 나 몰라라 놔두고 일만 하는 사람인데요...
(그래서 제 이쁜 얼굴에 그늘이... 흑~ ㅜㅜ)
서초구에 대형 화장터 및 납골당이 생길 뻔한 걸 논문 하나로 잠재웠고.. (서초구민들께서는 저희 남편에게 밥 사주셔야 됩니다!! ^^) 동사무소를 주민복지시설로 활용시키는 논문도 썼고..파주시 중장기 발전계획에 관한 논문으로 파주시 지도도 다시 그렸고...기타 등등
지금은 몇몇 학회 일도 하면서 학교 보직까지 맡았는데... 많이 힘든가 봅니다. 미니뇌졸중도 경험했고.. 분지망막정맥폐쇄로 한쪽 눈 실명도 경험하고... 그래도 한쪽 눈으로 계속해서 논문을 쓰고...
각설하고 이 땅에 있는 사립대학들의 재정이 투명해지고 운영이 정상화 되면 좋겠습니다. 법도 법이지만 사람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동섭님의 고통이 혼자 만의 고통이 아닙니다. 기도 많이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