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패턴을 살피는 것도 글쓰기에 필요합니다.

2008. 11. 3. 18:00서울교대/실용작문(수3,4)-생활과학

글의 패턴을 살피는 것도 글쓰기에 필요합니다.

글 네 편을 올려놓습니다.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동서양 글쓰기의 차이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도입부분만 보아도 그 차이는 확연합니다. 오바마 후보는 감성에 호소, 친근한 느낌, 수식어가 없는 반면, 이명박 후보는 격정 토로, 신념, 수식어 등을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08. 11. 3.


<게티스 버그 연설>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이 대륙에서 자유 속에 잉태되고 만인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에 봉헌된 한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내전에 휩싸여 있고 우리 선조들 이 세운 나라가, 아니 그렇게 잉태되고 그렇게 봉헌된 어떤 나라가, 과연 이 지상에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 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남군과 북군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그 싸움터의 땅 한 뙈기를 헌납하고자 여기 왔습니다.

우리의 이 행위 는 너무도 마땅하고 적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이 땅을 봉헌하고 축성하며 신성하게 하는 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여기 목숨 바쳐 싸웠던 그 용감한 사람들, 전사자 혹은 생존자 들이, 이미 이곳을 신성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거기 더 보태고 뺄 것 이 없습니다.

세계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여 무슨 말을 했는가를 별로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 용감한 사람들이 여기서 수행한 일이 어떤 것이었던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전진시킨, 그러나 未完 으로 남긴 일을 수행하는 데 헌납되어야 하 는 것은 오히려 우리들 살아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 앞에 남겨진 그 미완의 큰 과업을 다 하기 위해 지금 여기 이곳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명예롭게 죽어간 이들로부터 더 큰 헌신의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한 대의에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굳게 다짐합니다.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의장 딘과 가장 좋은 친구 딕 더번, 그리고 이 위대한 나라의 저의 모든 동료-시민 여러분. 깊은 감사와 겸손으로 저는 미국 대통령직에 대한 여러분의 (후보)지명을 수락합니다.

이 여정에서 저와 함께 해주신 훌륭한 후보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멀리 함께 오신 분, 즉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투사이자, 저의 두 딸, 그리고 여러분의 딸들을 고무시킨 분인 힐러리 클린턴께 감사드립니다. 어젯밤, 오직 ‘그’만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주장하신 클린턴 대통령께, 봉공(奉公)의 정신을 구현한 테드 케네디께, 그리고 차기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께 저는 감사드립니다. 이 여정을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한 정치가중 한 명과 마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의 지도자들부터 그가 아직도 매일 밤 집에 가기 위해 타는 암트랙(미국 국철) 차장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과 편히 지내는 사람 말입니다.

제 일생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이자, 우리의 차기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그리고 사샤와 말리아. 정말 여러분을 사랑해요.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4년 전에 저는 여러분 앞에 서서 제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케냐에서 온 젊은 남성과 캔사스에서 온 젊은 여성의 짧은 결연(結緣, Brief union) 말이죠. 이들은 부유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았습니다만, 미국에선 그들의 아들이 마음먹은 것이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갖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를 항상 두드러지게 해 온 것은 바로 그 약속이었습니다. 즉 근면과 희생으로 우리가 우리 나름의 꿈을 좇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의 미국이란 가족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 다음 세대도 자기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말입니다.<중략>


 <이명박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기쁜 마음으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저를 지지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정권, 반드시 되찾아 오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국민여러분, 한 번 더 도와주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한 번 더 힘을 모읍시다. 안팎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도전들을 훌륭히 극복하고 이번 경선을 잘 이끌어주신 당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북한 동포들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 깊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중략>


<관동별곡>

강호애 병이 깁퍼 죽림의 누엇더니,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맛디시니,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다. 연추문 드리라 경회 남문 라보며,하직고 믈너나니 옥절이 알 셧다. 평구역 을 라 흑수로 도라드니, 섬강은 어듸메오, 치악이 여긔로다. 소양강 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고신 거국에 백발도 하도 할샤. 동주 밤 계오 새와 북관정의 올나니, 삼각산 제일봉이 마면 뵈리로다. 궁왕 대궐 터희 오작이 지지괴니, 천고 흥망을 다, 몰다. 회양 녜 일홈이 마초아 시고. 급장유 풍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