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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22일 Facebook 이야기
간호윤
2013. 12. 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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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걸음> ‘규보(蹞步)’란 한걸음도 못 되는 반걸음 ‘파별(跛鼈)’은 자라의 절름발이 걸음 인가죽 쓰고서야 질세라, 절뚝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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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문제> 不狂√不及이면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不√/狂√/不及’이면 ‘미친개가 이르지 아니함이 없다’ 구두점 한두개로 달라지는 해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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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덜커덩 방아나 찧어 히얘. 잘 짜인 꿍꿍이일까? 아니면 턱없는 하늘의 빈틈일까? 암만 속아 사는 게 인생이라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태어 날 때부터 그랬지 않... -
엄니의 노랫소리가 부엌을 나와 울타리를 넘는다. 물리도록 들은 엄니의 노랫소리지만 이 노랜 좀 각별하다. 우리 엄니는 인물만큼이나 고운 목소리를 지녀 가락이 밝고 맑은데 이 노래만큼은 왠지 좀 슬퍼서다. 속가량을 하자면 방아를 찧으며 부르는 이 노래는 외할머니를 미워해선지 그리워해서인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뭐, 우리 할머니도 평생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는 아버지처럼 행상을 나갔다 객지에서 돌아가셨다하니 따지자면 외가나 친가나 다를 바 없다.
“돌아! 왜 이 노래를 부르냐꼬. 사는 게 고비에 인삼이요, 기침에 재채기 아니냐. 매디매디 옹이요, 구배구배 생채기인 시상을 사는 맴을 색키는 데는 이 노래가 제일인기라. 생딴전을 붙이는 기 아니라 살아내기 위해서 부르지 안카나. 니도 한 번 방아를 찧어봐라. 왼 종일 찧어야 보리 몇 되 건지기 어렵재. 방아질을 해대니 손발은 부르트고. 그렇다고 거친 밥이라도 맘껏 묵을 수도 없꼬. 노래는 그렇게 맴 속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몸으로 부르는 기다. 그만두자, 니도 아는 이야그를 이 어매가 괜히 한다. 아무튼 이 노래를 부르면 기운이 한결 나진다 말이다. 나만 부른 게 아니제. 이 나라 여인들은 다 부른다카이. 그렇게 사는 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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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의 노랫소리가 부엌을 나와 울타리를 넘는다. 물리도록 들은 엄니의 노랫소리지만 이 노랜 좀 각별하다. 우리 엄니는 인물만큼이나 고운 목소리를 지녀 가락이 밝고 맑은데 이 노래만... -
오늘이 섣달그믐이니, 내일이면 정월초하루 설날이다. 아버지는 행상을 다니시지만 추석명절과 설은 꼭 집에서 쇠기 위해 오신다. 그런데 올 추석에는 함께 행상을 다니시는 아저씨 편에 말린 북어와 보리쌀 서 말만 보내고 설날이나 오신다고 하였다.
내가 엄니의 노랫소리를 뒤로하고 떡전거리에 막 나섰는데, 저만치서 달님이가 유랑광대들 틈을 헤치고 물을 길어 제 집으로 들어간다. 언제부턴가 달님이만 보면 공연히 들썽들썽하니 마음이 들까분다. 어쩌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귀밑까지 붉어지는 것이 내 얼굴에 감실감실 콧수염이 난 한 두 해 사이로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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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섣달그믐이니, 내일이면 정월초하루 설날이다. 아버지는 행상을 다니시지만 추석명절과 설은 꼭 집에서 쇠기 위해 오신다. 그런데 올 추석에는 함께 행상을 다니시는 아저씨 편에 ... -
“주 눔! 주 눔! 주 놈 잡아라. 주 눔 잡아!”
사투리도 아닌 것이 시원치 않은 발음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채 들어서 나가기도 전이다. 누군가 ‘휙’ 코를 스치며 지나갔다. 달님이 언니인 곰이 형이다. 나는 달님이가 물동이 이고 오는 것에 정신이 팔렸기에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언제 보더라도 곰이 형은 허정허정 뛰는 데도 걸음발은 저렇게 재게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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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눔! 주 눔! 주 놈 잡아라. 주 눔 잡아!” 사투리도 아닌 것이 시원치 않은 발음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채 들어서 나가기도 전이다. 누군가 ‘휙’ 코를 스치며 지나갔다. ... -
휴휴헌 창문에도 겨울의 짙은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저 작은 창문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 일상이다보니 늘 생각이 짧습니다. 더욱이 사내이다보니 더욱 사람이 좁아보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이란 언감생심입니다.
그래 도움을 받고자 이런저런 책을 읽습니다. 무산 스님의 글을 보니 아래와 같은 싯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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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헌 창문에도 겨울의 짙은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저 작은 창문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 일상이다보니 늘 생각이 짧습니다. 더욱이 사내이다보니 더욱 사람이 좁아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