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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7일 Facebook 이야기
간호윤
2012. 11. 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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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대입시 날입니다. 글을 뒤적이다 아들 아이 입시 때 써 놓은 글이 있기에....
<아비>
가을바람이 슬쩍 손가를 스칩니다. 토요일 오후의 나른한 캠퍼스엔 여기저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어색한 걸음을 옮깁니다.
그 아이들 속엔 아들 녀석도 있습니다. 아들 아이의 면접을 따라왔습니다. 세상 구경하곤 처음, 혼자 힘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나서는 것입니다.
“잘 보거라.”
등을 토닥거리고 돌아 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는 아이를 보니 내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그 때, 내 아버지께서도 아들의 등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높다란 가을 하늘이 교정 위를 파랗게 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