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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17일 Facebook 이야기

간호윤 2012. 7.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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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작년 이맘쯤에도 장맛비가 왔나 봅니다. 블로그를 뒤지다보니 아래 글이 보입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라도 해야겠습니다.

    장맛비가 내립니다.

    내 어릴 적 빗소리는 한 악보요, 장난감입니다.

    노란 호박꽃 받친 호박잎 위에선 투두둑, 울타리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위에선 토도독, 양철지붕 위에선 통통통, 초가집 지붕 위에선 툭툭툭, 낙숫물은 똑똑똑 돌 위에서 악보를 만듭니다.

    이런 날이면 바깥 마당가는 졸졸졸 작은 시내가 됩니다. 돌과 흙으로 물을 막고 여기저기 호박잎을 꺾어 앞뒤를 잘라서는 수로를 만듭니다. 장난감이 따로 없습니다.


    지금쯤 내 어머니는 저 소리를 듣고 계실 겁니다.

    어머니가 계신 시골집을 다녀와야겠습니다.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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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윤 어릴적 고향의 모습이 중첩됩니다. 이 글만 보아도 선생님의 고향집 풍경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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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윤 예. 그땐그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