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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19일 Facebook 이야기

간호윤 2011. 12.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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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 박사는 “잘 산다는 걸 잘못 알고 있는데, 교회가 빈곤퇴치 운동 이전에 풍요퇴치 운동을 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먹지 못하는 걸 빈곤이라 하지 않고,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빈곤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간은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먹는 게 목적이 아님을 다 알고 있고 그래서 풍요가 뭔지 모른다. 인간의 욕망이 먹는 데 있지 않음은 배가 고파서 담을 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먹는 게 해결되면 더 중요한 걸 찾는데, 그게 하나님 말씀인지 모르고 자동차, 좋은 옷, DVD, 스마트폰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쌀값을 내리면 오히려 쌀 소비가 떨어지고, 빵 좀 먹을 정도 되면 으레 다른 거 달라고 한다”며 “빈곤이 퇴치 안 되는 건 먹을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영적인 걸 원하고 있어서, 즉 하나님 말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님 아들이라면, 먹더라도 보다 높은 가치 봐야

    이 박사는 “하지만 빵이 그만큼 귀중하기 때문에 말씀을, 자기 몸을 빵에다 비유하셨듯 빵이 불필요하다는 말씀은 아니다”며 “지상 최고의 가치는 물질이지만, 이 예수님의 시험은 ‘하나님 아들이라면’ 그런 데 가치를 두지 않고,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의 빵’에 둔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이 넘쳐나 홍수를 이루고 빵이 주변에 그득하지만 우리의 갈증을 적실 물이 없고 배고픔을 달랠 빵 한 조각이 없다는 게 비극”이라며 “빵과 말씀을 코드로 볼 때 이 말씀에서 ‘떡’을 다시 빵으로 고쳐주시고, 떡과 빵의 차별이 바로 농경과 유목, 지상의 언어들이 문화에서 서로 다른 코드들을 찾아내 이스라엘을 가서 살아보지 않아도 예수님의 리얼한 목소리를 듣게 한다”고 정리했다.

    이재철 목사는 “오병이어의 표적을 베풀고 돌덩이로 떡을 만드는 게 기적이 아니라, 그렇게 할 능력이 있음에도 하나님 말씀을 목적으로 삼는 삶, 그것이 기적임을 우리가 깨닫게 된다”며 “먹는 걸 목적으로 삼는 삶은 결국 고깃덩어리 위에 사는 것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먹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니라 먹더라도 보다 높은 ‘영원하신 말씀’을 목적으로 사는 수단으로 먹으심을 알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 목사는 또 “모든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말씀을 인용해서 예수님을 시험하는 마귀처럼 말씀을 왜곡시키는 쪽에 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에 적극적·긍정적 사고방식이라는 불순물을 타고 있는데, 이는 2000년 전에도 그랬기 때문에 오늘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어도 하나님 말씀이 나를 지배하게 하지 않고, 내가 하나님 말씀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주인이 되겠다고 하면 오히려 하나님 말씀으로 인해 실족하는 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이 마귀와 예수님의 대결은 언제든지 우리 삶 속에도 일어날 수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오늘 해답도 얻었다”고 전했다.